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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시 요시노가리 역사공원" – 일본 선사시대 야요이 문화 재현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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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시 요시노가리 역사공원" – 일본 선사시대 야요이 문화 재현지

노마드 트라벨러 2025. 6. 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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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九州, きゅうしゅう) 북서부 사가현(佐賀県, さがけん)의 평야 한복판에 위치한 요시노가리 역사공원(吉野ヶ里歴史公園, よしのがりれきしこうえん)은 일본 선사시대인 야요이 시대(弥生時代, やよいじだい)를 대표하는 거대한 유적지이다. 1986년 발굴 당시 수천 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환호, 고분, 방어시설, 주거지 등이 드러나며 일본 고고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는 그 유적을 보존하고 재현한 역사공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방문객은 그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넓이만 117헥타르에 달하는 이 공원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사회 구조,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일본 선사문화 연구뿐 아니라 가족 나들이, 역사 교육지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원의 주요 구역

공원은 크게 북내곽(北内郭, きたないかく), 남내곽(南内郭, みなみないかく), 고분군(墳丘墓, ふんきゅうぼ), 역사공원 센터(歴史公園センター) 등으로 나뉘며 각 구역은 야요이인의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 북내곽은 방어를 위한 목책과 해자, 망루, 곡물 창고가 재현되어 있다. 망루에 올라 공원과 규슈 평야를 내려다보면 당시 사람들이 자연을 어떻게 활용하며 살았는지 상상할 수 있다.
  • 남내곽은 정치와 제례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제사터와 지도자의 거주지, 왕묘 형태의 봉토가 복원되어 있다. 의식과 제사의 모습을 영상과 전시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 고분군에는 당시 권력자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으며, 봉분 위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고대의 시간과 공간이 맞닿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 체험존에서는 점토 토우(土偶, どぐう) 만들기, 불 피우기, 고대 방식으로 밧줄 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방문을 알차게 즐기는 방법과 계절별 매력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은 워낙 넓기 때문에 입구에서 지도를 받아 동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추천 루트는 역사공원 센터에서 기본 정보를 얻은 뒤 북내곽 → 남내곽 → 고분군을 차례로 도는 코스이다. 공원 내에는 자전거 대여소도 있어 넓은 부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

봄에는 벚꽃이 공원 곳곳을 화사하게 물들이며, 가을에는 은행나무 단풍이 황금빛 장관을 이룬다. 여름철에는 초록으로 가득한 평야가 시원한 바람과 함께 고대 마을의 분위기를 더해주고, 겨울에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진다.


맛집 & 숙박 정보

이름/장소(일본어)/가격대/특징

 

요시노가리노사토(吉野ヶ里の郷) 공원 내 1,000~1,500엔 지역 식재료 활용, 정식 메뉴
사가규 기쿠스이(佐賀牛 菊水) 사가시 중심(佐賀市) 2,500~4,000엔 사가규 스테이크 전문
호텔 루트인 사가 에키마에(ホテルルートイン佐賀駅前) JR 사가역 앞(佐賀駅) 6,000~9,000엔/박 조식 포함, 역 인접
사가 워싱턴 호텔(佐賀ワシントンホテル) 사가시 중심 7,000~10,000엔/박 깔끔한 객실, 관광지 접근성 좋음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은 단순한 유적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고대의 사람들처럼 드넓은 평야를 걷고, 당시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하는 그 순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조용한 자연과 고대의 숨결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다음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선사시대의 시간을 느낀 후라면, 사가현의 바닷바람을 따라 새로운 여정을 이어가는 것도 좋다. 카라쓰성(唐津城, からつじょう)과 겐카이나다(玄界灘, げんかいなだ)의 드라이브 코스는 고대의 기억에 이어지는 시원한 풍광을 선물한다. 바다와 역사가 만나는 그 길 위에서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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