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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콕콕

일본이지만 중국 냄새가 나는 음식나가사키는 일본 속에서도 중국 문화가 강하게 스며든 도시다.에도시대 동안 외국과의 교류가 철저히 제한되던 시절,나가사키는 유일하게 외국 문물을 받아들인 창구였고,그 중심에 중국 정착민의 타운, 도진야시키(唐人屋敷)가 있었다.그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탄생한 음식이 바로 ‘사라우동(皿うどん)’이다.직역하면 ‘접시에 담은 우동’이라는 뜻이지만,실제 우동과는 전혀 다르다.얇고 바삭하게 튀긴 면 위에 걸쭉한 중화풍 소스를 부어 먹는 요리로,국물이 없는 대신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풍성한 한 접시가 특징이다.사라우동의 정확한 정체는?사라우동은 나가사키의 또 다른 명물인 짬뽕과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두 음식 모두 메이지 시대 초, 중국 후쿠슈 출신의 요리인 ‘진핀로우’가 만든‘쇼카..

만두소스를 면에 올린 듯한 이색적인 면 요리이와테현 모리오카는 일본 북동부 도시 가운데서도독특한 면 요리 문화로 잘 알려져 있다.그중에서도 잔멘(じゃじゃ麺)은처음 접하면 “이게 일본 면 요리인가?” 싶을 만큼 생소한 비주얼과 구성을 가진다.잔멘은 중화풍의 두꺼운 면발 위에 짙은 된장 고기소스를 얹고,다진 파, 마늘, 생강, 고추기름 등을 취향대로 곁들여 비벼 먹는 방식의 면 요리다.보기에는 중국의 자장면 또는 탄탄멘과 비슷하지만그 맛과 먹는 방식은 매우 일본식으로 변형되어 있다.모리오카 시민들은 이 잔멘을점심, 야식, 해장용으로도 즐겨 먹는다.특히 마지막엔 그릇에 날달걀을 풀고 육수를 부어 마무리하는 '치이탄탄(チータンタン)'이라는독특한 마무리 방식이 이 요리의 진가를 보여주는 포인트다.유래는 전후의 혼..

규슈도, 간토도 아닌 시코쿠만의 라멘 스타일도쿠시마 라멘은 일본 시코쿠 지역 도쿠시마현의 대표 라멘이다.하지만 이 라멘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일본 라멘’ 이미지와는 좀 다르다.국물은 진하고 짭짤한 편인데, 돼지뼈 육수를 베이스로 하면서도간장과 돼지고기를 졸인 풍미가 강하게 배어 있다.한 그릇에 계란을 익혀 넣는 게 아니라,노른자가 그대로 살아 있는 생달걀을 얹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이 생달걀은 먹는 사람이 직접 노른자를 터뜨려뜨거운 국물과 섞으면서 진하고 부드러운 맛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다.어떻게 보면 일본식 ‘불고기 국물 라멘’에 가까운 느낌도 있다.지역에서는 이걸 밥 반찬처럼 곁들여 먹는 문화도 있어서단지 면 요리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끼 식사로 제대로 대접받는다.라멘 색깔로 나뉘는 ..

나가노의 깊은 골짜기에서 피어난 소박한 맛나가노는 일본 알프스라 불리는 험한 산맥들로 둘러싸인 지역이다.그만큼 옛날부터 기후가 거칠고, 쌀농사보다는 메밀이나 채소 위주의 식문화가 발달했다.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것이 바로 오야키(おやき)다.오야키는 밀가루나 메밀가루 반죽 안에 각종 채소나 된장, 버섯 등을 넣고 구워낸 일종의 찐빵 혹은 만두다.겉모습만 보면 주먹밥처럼 둥글지만, 안을 열면 따뜻하고 촉촉한 속재료가 가득 들어 있다.속재료는 주로 우엉, 무말랭이, 나물, 가지 된장볶음, 야마쿠라게, 팥소 등지역에서 자란 재료들을 이용한다.예부터 나가노의 할머니들이 손수 반죽을 빚고난로 위에 구워가며 만들던 간식이자 한 끼 식사로서의 존재감이 컸다.도시락처럼 싸 들고 다니기 좋았고, 따뜻할 땐 물론 식어..

소바 위에 떠 있는 초록빛 유혹일본 시코쿠 지역, 그중에서도 도쿠시마현에 가면 누구나 한 번쯤 멈춰서게 되는 음식이 있다. 보기엔 평범한 냉소바지만, 그 위에 원형으로 얇게 썬 초록빛 감귤이 겹겹이 떠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면서도 시원함을 예고한다. 바로 ‘스다치 소바(すだちそば)’다.스다치는 일본 고유의 작은 감귤류로, 신맛은 유자보다 약하고 향은 라임보다 섬세하다. 도쿠시마는 일본 전체 스다치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지역 사람들은 여름이면 음료, 고기요리, 디저트는 물론이고 국수에까지 이 감귤을 활용한다. 그 정점이 바로 스다치 소바다. 얇게 썬 스다치 조각이 소바 위에 떠 있으면, 식초 대신 자연스러운 산미가 국물 전체를 감싸며 기존 냉소바와는 전혀 다른 맛의 결을 만들어낸다.한 입에 퍼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