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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베트남여행 (3)
방방콕콕

살아 있는 이와 죽은 이가 만나는 시간베트남에서는 매년 음력 7월 15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명절이 찾아온다. 바로 ‘테트 쭈응 투(Tết Trung Nguyên)’, 일명 ‘귀신 축제’라 불리는 날이다. 이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조상과 떠나간 영혼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신성한 의식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 조상뿐 아니라, 아직 떠도는 외로운 영혼들까지도 정성껏 대접해야 한다고 믿는다.테트 쭈응 투는 한국의 한가위, 일본의 오본(お盆)과 비슷하지만, 보다 ‘죽은 자의 세계’에 가까운 감각을 지닌다. 축제라기보다는 엄숙한 제의에 가까운 이 날, 거리는 조용하고, 집집마다 향과 초가 피워진다. 살아 있는 자들이 죽은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순간, 두 세계는 잠시 교차한다.음식을 ..

북부 산악지대에서 만난 살아 있는 문화베트남 북부, 라오까이(Lao Cai) 지역을 따라 달리다 보면 바크하(Bac Ha)라는 작은 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은 매주 일요일이면 인근 소수민족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 커다란 전통시장으로 변신한다. 바크하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삶과 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 같은 공간이다.현지인들이 걸친 전통 의상만 봐도 그 다양성을 실감할 수 있다. 화려한 꽃무늬와 자수를 촘촘히 수놓은 의상은 각각의 민족 정체성을 드러낸다. 화몽족(Flower Hmong)을 비롯해 자오족(Dzao), 따이족(Tay) 등 여러 민족이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차려입고 시장에 모여든다. 이들은 단순히 장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일주일에 한 ..

베트남 남부 따이닌(Tây Ninh) 지방에 위치한 까오다이교는 겉보기엔 신흥 종교지만, 그 철학과 신앙 체계는 오히려 수천 년의 종교 전통을 통합한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1926년 공식 창립된 이 종교는 불교, 유교, 도교는 물론 기독교, 이슬람교의 일부 교리까지 아우르며 하나의 ‘통합된 진리’를 추구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까오다이교는 인간이 영적 진화의 여정을 통해 더 높은 차원의 존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신자들은 윤회와 업보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도덕적 삶을 실천하고, 채식주의를 따르며, 하루 네 번의 예배를 통해 자기 수양에 집중한다. 단순한 교리 이상의 삶의 철학이 이 종교를 관통하고 있다.따이닌 대성전, 종교가 건축이 될 때까오다이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따이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