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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금광의 진짜 얼굴, 사도섬에 가다

지구 촌 소식 2025. 6. 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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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新潟) 앞바다에 위치한 사도섬(佐渡島)은 ‘황금의 섬’이라는 별명처럼 12세기부터 금(きん, 金)이 채굴된 유서 깊은 섬이다. 특히 1601년, 도쿠가와 막부(徳川幕府)가 본격적으로 사도 금광(佐渡金山)의 개발을 시작하면서 이곳은 일본 최대의 금·은 산지로 성장하게 되었다. 약 400년에 걸쳐 금이 채굴되었고, 갱도 총 길이만 약 400km에 달한다. 현재는 일부 구간이 일반에 개방되어 관광객이 직접 걷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잡았다.


갱도 속 산시(山師) 체험

사도 금광의 백미는 바로 갱도 내부 체험이다. 대표적인 관람 루트인 도유코(道遊坑)는 에도 시대의 수작업 채굴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모형 인형과 당시 도구가 전시되어 있어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또 고글과 랜턴을 착용하고 깊숙한 갱도를 탐험하는 산시 투어(山師ツアー)는 약 70분간 실제 광부(こうふ, 鉱夫)가 된 듯한 몰입감을 준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금박 체험(金箔体験)이나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도 흥미롭고 교육적인 선택이 된다.


문화유산이 된 금광의 가치

사도 금광은 202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世界遺産) 후보지로 공식 등록되며,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조명되었다. 에도 시대(江戸時代)의 수작업과 메이지 시대 이후 도입된 서양식 기술이 공존하며, 일본 산업 근대화의 상징적 장소로도 평가된다. 특히 도유노와리토(道遊の割戸)라 불리는 노천 채굴 흔적과 종타부코(宗太夫坑)는 당시의 채광 기술과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 명소다.


사도섬 여행 팁과 기본 정보

사도섬은 니가타항(新潟港)에서 제트포일로 약 65분, 페리로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섬에 도착한 후 리요쯔항(両津港)이나 오기항(小木港)에서 금광까지는 버스 또는 차량으로 70~9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여행 전후로는 사도 지오파크(ジオパーク), 해안 카약, 모래 속 금 채취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연계 코스로 추천된다.

항목/명칭/가격대/위치 및 특징

 

체험 금박 체험(金箔体験) 300~600엔 간단한 기념품 만들기 가능
식사 사도된장라멘(佐渡味噌ラーメン) 900~1,300엔 구수한 된장 국물과 면발의 조화
숙소 금광 료칸(金山旅館) 8,000~15,000엔 온천 포함, 전통식 제공
숙소 사도 웰니스 호텔 6,000~10,000엔 항구 근처, 바다 전망 객실 보유

다음 여정을 위한 제안

금광의 깊이를 경험한 후라면, 사도섬의 또 다른 명소인 오사도 스카이라인(大佐渡スカイライ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절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드라이브 코스는 여행의 여운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장소다. 금의 기억을 가슴에 안고, 푸른 풍경 속으로 이어지는 한 걸음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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