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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울이 도쿄 된다” 한국 백화점 '오픈런' 사태 터지는 요즘 이유 알아보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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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울이 도쿄 된다” 한국 백화점 '오픈런' 사태 터지는 요즘 이유 알아보니

healthyfood000 2026. 1. 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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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쇼핑 열풍’이 서울에서 뒤집혔다

1~2년 전만 해도 일본 엔화 약세에 힘입어 도쿄 백화점으로 몰려갔던 한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익숙했다. 엔저 덕분에 명품 가격이 저렴해졌고, 실제로 비행기 값을 내고도 남는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이와 정반대의 풍경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번에는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달러, 유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자 한국의 고가 명품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제 외국인들에게 서울 백화점은 ‘명품 쇼핑 성지’로 떠올랐다.

외국인 몰리는 백화점, 오픈런도 다시 등장

최근 서울 주요 백화점 명품관은 아침부터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환율이 치솟은 만큼 달러나 유로를 들고 들어오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가격대가 높은 명품일수록 수백만 원 단위의 체감 할인이 이뤄지는 셈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1,469원을 기록하며, 반년 전보다 100원 이상 상승했다. 그 결과, 외국인들의 백화점 명품 소비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롯데백화점도 40% 가까이 늘었다. ‘더현대 서울’에선 외국인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오픈런이 다시 일상화되는 분위기다.


“관광 왔다가 쇼핑”에서 “쇼핑하러 입국”으로

한때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명동에서 화장품이나 기념품을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예 ‘명품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전체 명품 매출이 15% 성장한 데 비해 외국인의 명품 구매는 무려 67%나 폭증했다. 관광을 겸한 쇼핑이 아니라, 쇼핑을 주 목적으로 삼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들도 “이제는 남는 시간에 관광을 한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며 쇼핑 목적의 입국이 늘고 있다고 전한다.

백화점들, 외국인 ‘큰 손’ 잡기 위해 전방위 전략

내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 수요는 백화점들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현대백화점은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한 쇼핑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멤버십 혜택을 확대해 혜택 체감을 높였다. 특히 신세계는 부산 센텀시티점을 중심으로 크루즈 관광객을 겨냥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각 사는 외국인 전용 라운지 운영, 언어 지원 인력 배치, 해외 결제 시스템 개선 등 외국인 고객 경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국인 ‘큰 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K-콘텐츠+환율 효과’로 이어지는 쇼핑 붐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환율 외에도 K-콘텐츠의 영향도 크다. 드라마, K-팝, 예능 등을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외국인들이 실제로 방한하면서 쇼핑 수요까지 연결되는 구조다. 여기에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비행기 타고 와서 사도 남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이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LS증권은 “당분간 환율이 높게 유지된다면 외국인 매출이 국내 백화점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과거 일본의 엔저 효과가 자국 소비를 끌어올린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외국인의 ‘지갑’이 한국 유통의 숨통을 틔운다

지금 한국 백화점의 주요 고객은 단순히 내국인이 아니다. 환율 덕분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 시장은 이제 외국인에게 있어 ‘목적지 있는 쇼핑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한, 외국인의 명품 소비는 국내 유통업계에 강력한 호재가 될 것이다. 내수가 위축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지갑이 한국 백화점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셈이다. 이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최소한 지금은 서울이 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명품 쇼핑 도시’로 인식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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