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고? 나고야 핵심만 쏙쏙 뽑은 여행 코스

노마드 트라벨러 2025. 7. 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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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차게 하루, 나고야(名古屋)의 핵심을 걷다

나고야는 일본 중부 아이치현(愛知県)의 중심 도시이자, 역사와 미식, 장인 정신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도쿄와 오사카 사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며, 신칸센으로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 특히 하루 일정으로도 도시의 다양한 매력을 압축해서 경험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 인기다. 고성, 나고야 특유의 명물 요리, 그리고 도자 문화까지, 짧지만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2. 나고야성(名古屋城) – 하루의 시작은 천수각에서

여행은 도심 속 역사 공간인 나고야성에서 출발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은 이 웅장한 성은 황금 샤치호코(金の鯱)가 얹힌 천수각으로 유명하며, 성 내부는 복원된 당시의 생활 모습과 예술품들로 가득하다. 특히 혼마루 어전(本丸御殿)은 정교한 다다미방과 금박 장식이 인상적이다. 아침 일찍 방문하면 관광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으며, 인근 정원에서는 계절마다 꽃과 나무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3. 점심은 나고야 미식 투어 – 히츠마부시부터 텐무스까지

나고야는 일본 내에서도 독특한 미식 도시로 손꼽힌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장어덮밥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다. 아쓰다 신궁 근처의 ‘아쓰다 호라이켄’이나 JR타워 지하 식당가에서도 만날 수 있다. 가격대는 3,000~4,000엔 정도지만, 장어의 식감과 양념 간장의 깊은 맛은 충분히 그 값을 한다.

그 외에도 새우튀김 주먹밥인 ‘텐무스(天むす)’, 레드미소가 진하게 들어간 돈까스 ‘미소가츠(味噌カツ)’, 닭날개 튀김 ‘테바사키(手羽先)’ 등도 빠뜨릴 수 없다. JR나고야역 주변의 다이닝몰이나 상점가에는 로컬 맛집이 모여 있어 당일 여행자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된다.


4. 도자기의 고장, 노리타케의 숲(ノリタケの森)

식사 후에는 ‘노리타케의 숲’으로 향해 여유로운 오후를 보낸다. 세계적인 도자기 브랜드 노리타케(ノリタケ)의 본사가 위치한 이곳은 도자기 역사관, 갤러리, 공방 체험 공간, 카페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이다. 오래된 붉은 벽돌 공장을 개조해 만든 이 공간은 산책하기도 좋고, 기념품 쇼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직접 접시나 찻잔에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도 가능하며, 약 1,500엔 정도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5. 나고야 당일 여행 팁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1시간 40분, 오사카에서는 1시간 정도 걸려 접근성이 뛰어나다. JR 나고야역을 중심으로 움직이면 대부분의 명소가 전철 또는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나고야시 지하철 1일 승차권(620엔)을 활용하면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여행 마무리는 JR타워 고층 레스토랑에서 시내 야경을 바라보며 디저트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나고야는 ‘강렬한 첫인상’보다는 ‘잔잔한 깊이’가 매력인 도시다. 하루 안에 역사, 음식, 예술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도시는 드물다.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고 싶다면, 당일치기라도 이곳은 충분한 여행지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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