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 아와오도리 카르처' – 민속 춤으로 이어진 여름 거리의 열기
일본 시코쿠 남동부, 도쿠시마현 중심부에 위치한 도쿠시마시는 여름마다 ‘아와오도리(Awa Odori)’라는 전통 춤 축제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로 변한다. 매년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이 축제는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도쿠시마시 곳곳의 거리와 광장이 무용단 ‘렌(連)’의 행진으로 채워진다. 축제에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며, 흔히 ‘춤추는 바보, 보고 있는 바보’라는 유쾌한 구호처럼, 춤과 흥분이 도시 전체를 뒤덮는 여름 대표 이벤트다.
도쿠시마는 옛 이름 ‘아와’를 품고 있기에 ‘아와의 춤’이라는 의미에서 이름 그대로 전통과 지역 정체성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아와오도르만의 역동적인 매력
아와오도리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보다 현장감과 참여형 축제 구조 덕분이다. 무용단 ‘렌’이 음악을 지휘하며 시청, 도쿠시마역, 공원 등 도심 곳곳을 행진하면, 관람객도 자연스럽게 축제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 남성 춤: 허리를 낮추고 강렬하게 옮겨가는 걸음과 북·플루트·샤미센의 격렬한 리듬이 조화를 이루는 무용
- 여성 춤: 유카타와 게타를 신고 펼치는 정갈한 손동작과 우아한 리듬이 특징
- 조메키(Zomeki): 축제의 클라이맥스에서 선보이는 ‘바보 춤’. “바보는 춤추고 바보는 보고, 둘 다 바보라면 춤을 춰라”는 구호와 함께 누구든 춤추게 만든다
이 춤과 음악, 즉석 참여의 조합이 현장을 뜨겁게 만든다. 관람객은 단순히 지켜보는 입장이 아닌, 리듬을 따라 몸을 움직이며 현장의 일부가 된다.
여유 있게 즐기는 팁과 명당 추천
아와오도리는 매년 인파가 몰리는 만큼,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오후 4시 이전에 주요 거리 퍼레이드 지역에 도착하거나, 유료 좌석(관람석) 예매를 활용하면 보다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 도쿠시마역 주변, 시청 앞, 아와오도리 회관 앞 광장 주변이 대표적인 명당이다.
포장마차 거리에서는 도쿠시마 특산품들을 맛볼 수 있다. ‘아와라멘’, ‘오코노미야키’, ‘도쿠시마 우동’ 같은 현지 음식이 축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맛집 & 숙박 추천
아와 라멘 하치 | 도쿠시마역 인근 | 800~1,200엔 | 진한 돼지뼈 육수와 명물 면발 |
오코노미야키 도쿠야 | 시내 중심가 | 900~1,300엔 | 철판 위에서 즉석으로 부쳐주는 오코노미야키 |
호텔 선루트 도쿠시마 | 도쿠시마역 도보 3분 거리 | 10,000~15,000엔 | 축제장 인접, 객실 깔끔, 일부 온천 포함 |
이 외에도 도쿠시마에는 저렴한 비즈니스호텔부터 전통 풍의 료칸까지 다양한 숙박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낮과 밤, 다채로운 여행의 매력
낮에는 ‘아와오도리 회관’ 같은 상설 공연장에서 전통 춤과 악기 연주를 감상하거나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시코쿠 특유의 맑고 상쾌한 날씨 속에서 도시 공원이나 강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또한 축제에 앞서 혹은 뒤에 인근 사찰이나 신사, 또는 시내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현지인의 일상과 전통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음 목적지를 고민 중이라면?
도쿠시마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조용한 자연 속으로 떠나는 건 어떨까. 시코쿠 내륙의 이야계곡(Iya Valley)이나 전통 다리로 유명한 시맨나잇 브리지 같은 장소에서는 고요 속에 이어지는 계절의 정취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 여정에서는 그 평온함을 함께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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