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우치우라만' – 내륙처럼 잔잔한 바다 마을에서의 어촌 체험

파도 없는 바다, 우치우라만의 풍경

이시카와현의 노토반도 동쪽에 위치한 우치우라만(内浦湾)은 마치 호수처럼 잔잔한 해면과 아늑한 어촌 풍경이 어우러진 바닷가 마을이다. 일반적인 바다 풍경과는 다르게, 이곳은 거센 파도보다 고요한 물결, 부서지는 소리보다 작은 배들의 물살이 자연의 주를 이룬다. 마을 사람들은 예부터 이 잔잔한 만을 터전 삼아 어업과 조개잡이를 이어왔으며, 외부인의 방문에도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맞아준다.

어촌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숙박형 체험

우치우라만 일대에는 ‘민박 체험’이 가능한 가정형 숙소들이 다수 존재한다. 관광객은 단순히 숙박하는 것을 넘어, 실제 어촌의 일상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해 뜨기 전 조개를 캐러 나가는 체험, 작은 배를 타고 멸치 그물을 끌어올리는 체험, 수확한 해산물을 집에서 조리하는 방식까지 모든 일정이 호스트 가족의 삶과 맞닿아 있다. 이는 현대 도시생활에서 점차 사라진 '삶의 리듬'을 다시금 체감하게 해주는 기회다.

해산물 중심의 소박한 식탁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은 화려하진 않지만 신선함 하나로 승부를 건다. 제철 생선회, 석화구이, 해조류 샐러드, 그리고 직접 잡은 멸치를 살짝 말려 구운 요리 등, 산지 직송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곧장 식탁으로 올라오는 재료들이다. 겨울에는 노토반도의 명물 ‘카니(게) 정식’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식사는 상업적인 맛이 아니라, 땅과 바다의 손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데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주변 산책로와 어촌 풍경

우치우라만 마을은 도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작고 조용하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는 작은 신사, 목조건물, 항구 위의 정자들이 이어져 있다. 노을이 질 무렵, 바다 위에 잔잔히 퍼지는 오렌지빛 반사광은 이곳만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때로는 바다 위에 안개가 내려앉아, 마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숙박 및 식사 정보

분류/명칭/내용

 

숙박	민박 미나토야	어촌 체험 가능, 1박 1인 약 6,500엔
숙박	노토 우라카제 게스트하우스	바다 전망, 조식 포함 1박 8,000~10,000엔
식사	하마노쇼쿠도	멸치 정식·굴덮밥, 1인분 약 1,000~1,500엔
식사	민박 내 식사 포함 옵션	해산물 중심의 가정식, 숙박 시 추가 요금 약 1,500엔

접근 방법과 교통편

우치우라만은 이시카와현의 주요 도시에서 차량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가나자와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약 2시간 30분 소요되며, 노토 공항을 경유할 경우에는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가나자와에서 노토철도를 거쳐 버스를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이 또한 풍경을 감상하며 느리게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매력이 될 수 있다.

다음 여정을 위한 작은 힌트

우치우라만에서 한적한 어촌의 매력을 만끽한 뒤에는, 노토반도의 반대편에 위치한 ‘와지마 아침시장’을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1,000년 전통의 시장 문화와 노토식 식재료를 만나볼 수 있다. 바다와 이어진 삶의 방식이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펼쳐지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다음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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