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우치 섬들 페리여행 – 배 타고 도는 작은 섬들의 일상풍경 기록
바다 위를 천천히 미끄러지듯 걷는 여행
히로시마에서 출발해 오카야마와 에히메까지 이어지는 세토우치 내해.
이곳은 수많은 작은 섬들이 점점이 흩뿌려진 바다다.
하늘은 맑고 바다는 잔잔하며,
섬과 섬을 연결하는 페리는 이 고요한 바다 위에서
지나온 시간을 이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빠르지도, 번잡하지도 않다.
항구에서 출발하는 순간,
느긋한 섬의 리듬에 몸을 맡기게 된다.
섬마다 다른 표정, 다른 색의 바다, 그리고 다른 냄새.
세토우치는 자동차 대신 페리로 여행해야 제대로 보이는 공간이다.
어떤 섬들을 들를 수 있을까?
세토우치에는 700개가 넘는 섬이 있지만
그중 관광객이 페리로 자주 찾는 주요 섬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나오시마 | 가가와현 | 예술의 섬,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 조형물로 유명 | 다카마쓰항 기준 약 50분 |
데시마 | 가가와현 | 역사와 현대미술의 공존, 조용한 마을 풍경 | 다카마쓰항 약 30분 |
이누지마 | 오카야마현 | 폐공장 예술 프로젝트, 현대미술 팬 추천 | 호덴항 약 10분 |
시라오시마 | 에히메현 | 관광객 적고 현지인 일상 보존, 고즈넉함 | 이마바리항 약 25분 |
묘코지마 | 히로시마현 | 자전거 여행지, 세토대교 조망 가능 | 오노미치항 약 20분 |
이 섬들은 각각 성격이 다르다.
누군가는 나오시마에서 미술관을 돌고,
누군가는 데시마의 골목길에서 조용히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섬 하나를 온전히 보려면 서둘러선 안 된다.
작은 상점, 폐교된 학교, 주민들의 자전거,
그리고 느린 시간을 즐기는 법을 스스로 익혀야 한다.
페리 위에서 발견하는 일상과 비일상
세토우치의 페리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이 배를 타고 이동하는 현지인과 여행객의 동선이 교차하면서,
그 자체가 섬 여행의 일부가 된다.
운항 방식 | 정기편 위주, 지역 주민 통근용 포함 |
가격 | 보통 300~700엔 수준, 차량 탑재 가능 |
매력 포인트 | 갑판 위 바다 풍경, 갈매기 먹이주기, 해넘이 감상 |
팁 | 현금 결제 가능, 일부 앱 예매 가능, 평일이 더 한적함 |
아침 첫 페리에선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타고 내리고,
낮에는 자전거를 든 여행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저녁이 되면 배 안에서 삼각대 없이 일몰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의 움직임이 조용히 분주해진다.
이렇듯 페리 위에선
시간도, 공간도 유동적이다.
해가 기울어질 때 갑판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도시의 리듬과 전혀 다른 '섬의 시간'에 도달한다.
다음은, 섬 여행의 감성을 담은 곳… 오노미치에서 걷기 좋은 언덕길은 어떨까
세토우치의 섬 여행은 목적지보다 여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
배 위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여행자’가 아닌 ‘손님’이 아닌 ‘이방인’도 아닌
그 마을의 흐름에 스며든 하나의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 바다 너머,
산자락에 걸린 집들이 계단식으로 이어지는 조용한 도시가 있다.
다음 목적지는 오노미치.
그곳에선 육지의 리듬으로 돌아오되,
여전히 바다의 여운이 머물러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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